12페이지 내용 : 2024년 1월 한국 클래식 음악 리스닝 시장에 혁명이 일었다. 애플 뮤직의 클 래식 음악 전용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 이 한국에 출시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다수의 채널이 겨루는 유럽·북미 시장 프레스 토 뮤직Presto Music·이다지오Idagio·타이 달Tidal ·코부즈Qobuz ·스포티파이Spotify 부터 각종 콘서트홀의 스트리밍 플랫폼 등 에 비해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기존 대중음악 중심 스트리밍 앱은 클래식 음 악 분야에 맞지 않는 UI와 큐레이션, 좁 은 카탈로그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해 외의 클래식 음악 전문 스트리밍 앱은 한국어 번역 부재를 비롯해 접근성이 낮 았다. 이 사각지대를 애플 뮤직 클래시 컬이 해소했다.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도 클래식 음악이 독립적인 스트리밍 채 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기존 애플 뮤직 에서 클래식 음악 파트를 떼어 발전시 킨 앱이다. 대중음악이 주를 이루는 스 트리밍 앱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때 생기는 불편함을 보완하는 전략을 취했 는데, 이것이 클래식 음악 감상의 신세 계를 열었다. 먼저 절판되거나 오래된 음반, 독립 음 반사의 음반을 최대한 확보해 방대한 카탈로그를 만들었다. 세계 출시 2023 년 3월 당시 보유 트랙 수는 500만 개 이상. 또 기존 앱의 플레이리스트가 ‘공 부할 때 듣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과 같 은 무드형, 클래식 명곡, 작곡가별 에 센셜 등을 맴도는 데 반해 애플 뮤직 클 래시컬은 중세 음유시인의 음악부터 실험적인 현대음악, 여성 작곡가 작품 등 다양한 주제를 큐레이팅하며 클래 식 음악의 ‘발견’과 ‘확장’에 집중했다. 애호가들이 여태 CD를 포기하지 못하 는 이유인 음질 부분도 보완했다. 최대 192kHz/24bit의 고해상 무손실 음원, 몰입형 입체 음향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를 지원한다. 플레이어와 트 랙 리스트 UI도 직관적인데, 작품 제목 이 흘러가는 형태의 기존 방식은 긴 제 목과 번호, 악장으로 조합된 클래식 음 악 작품에 치명적이었다. 애플 뮤직 클 래시컬은 한눈에 작품명과 작곡가·연 주자명을 알아볼 수 있도록 고정해 불편 함을 없앴다. 한국인 클래식 음악 전문가, 에디터들 이 쓴 맞춤형 해설도 한국 버전의 쾌거 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한국 버전은 세계 출시 이듬해에 이루어졌는데, 그 동안 작곡가·연주자·음반·플레이리 스트별로 한국어 텍스트 작업이 이뤄졌 다. 통일된 아티스트 이름 한국어 표기, 세계 최대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 한국 출시 글. 전윤혜 음악평론가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을 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가? 이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는 우선 티켓 판매 계약의 법적 성격과 티켓의 양도성 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티켓 판매 계약은 매매 계약으로서 티켓 구매자는 자신이 희망하는 공연에 대해 공연의 주 최자와 같은 티켓 판매자에게 대가를 지 급하고 해당 공연에 입장할 수 있는 권 리를 취득하고, 티켓 판매자는 입장 권 리가 체화된 티켓을 구매자에게 교부해 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러한 거래 방식 에 특별한 형식의 제한이 없다. 또한 공 연 주최자의 입장에서는 당해 공연에 누 가 입장할 것인지는 중요한 의의가 있지 않으므로 공연장 티켓은 일종의 무기명 채권에 해당한다. 무기명 채권은 증서 의 교부로써 양도가 이뤄지므로 공연장 티켓의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양도가 자 유롭다고 볼 것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양도가 자유로운 티 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 지하는 방식은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 다. 사유를 불문하고 티켓 재판매를 금 지하는 것은 사법상 사적 자치의 원칙에 반할 뿐 아니라 개인의 재산권 처분의 자유와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형성돼 경쟁시장이 작동하는 자유시장 경제 질서에도 반하기 때문이다. 그리 고 이러한 전면 금지 방식은 자칫 장기 적으로는 공연계 티켓 판매 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여지도 있다고 판단된다. 필자의 견해로는 현행법상 금지되는 티 켓 재판매 행위 유형은 유지하되 제재 수준을 강화하는 것이 암표 대응에 효과 적일 것으로 본다. 현재의 처벌 수준인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은 불법 이익을 얻기 위한 암표 판매 행위를 억제하기 에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공 연 주최사 티켓 실명 확인제, 지정 좌석 제 등 자체적이고 적극적 대응을 지속해 야 하고, 소비자 역시 불법적으로 재판 매되는 티켓을 업자로부터 구매하지 않 는 등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불법으 로 재판매되는 티켓에 대한 수요가 줄어 들면 공급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 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에 대한 교육· 홍보나 신고자 포상금제 등의 운용도 고 려해 볼만하다. 법적 제재는 암표 문제 해결을 위한 만 능열쇠가 아니다. 종국적으로 불법적인 티켓 재판매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 에 외에 공연 주최사의 암표 대응 노력 과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만 암표 판매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10 GOOD-BYE2O24
13페이지 내용 : 매끄럽게 번역된 아티스트 독점 인터뷰 도 큰 발전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아티스트·공연장·음 반사 등이 직접 큐레이팅한 플레이리스 트다. 오프라인 공연 경험을 온라인으 로 훌륭하게 연결한다. 유명 음악가들 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는 ‘아 티스트의 선곡’ 카테고리를 운영해온 애 플 뮤직 클래시컬은 한국에 상륙하며 피 아니스트 임윤찬·손열음·조성진을 글 로벌 앰배서더로 임명해 독점 플레이리 스트와 인터뷰 등을 공개했다. 그중 임 윤찬은 한국 내 출시 간담회에서 연주 를 선보이고, 실제 사용 장면을 소셜미 디어에 공유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앱을 지원한다. 중국의 랑랑, 일본의 스미노 하야토 등도 앰버서더로 활약한다. 아 시아권에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 티스트 팬덤을 자연스레 흡수하는 영리 한 정책이다. 실연을 자주 찾는 이들에겐 세종문화회 관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등 공연장의 플 레이리스트가 유용하다. 그동안 베를 린 필·런던 심포니·뉴욕 필·파리 오페 라·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주요 단체와 맺어온 파트너십이 한국 공연계로 확대 됐다. 예컨대 세종문화회관의 ‘라 보엠La Bohème’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11월에 공 연한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 의 대표 아리아를 뽑은 것으로, 막과 장이 복잡 하고 아리아 수가 많아 어떤 곡을 미리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오페라 관객에게 유용한 가이드다. 애플 뮤직이 클래식 음악 감상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클래식 음악 은 예상외로 청취 수요가 많고 꾸준한 장르다. 서구권에는 여전히 라디오나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청취층이 탄탄하 고, 오디오 시장의 경우 CD가 큰 파이를 차지한다. Hi-Fi 시장 규모가 상당해 무 손실 음원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 다. 이 지점을 노려 영국의 대형 클래식 음반 판매사인 프레스토 뮤직은 스트리 밍을 오프라인 무손실 음원 셋톱박스 과 온라인 스트리밍 앱 투 채널로 출시 했을 정도다. 독일의 이다지오는 2015 년부터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한국에서는 클래식 음악 시장이 작아보일지라도 전 세계로 확대 한다면 시장의 규모가 크고, 덕분에 여 러 앱이 경쟁하는 구도가 가능하다. 애 플 뮤직 클래시컬의 탄생도 시장 가능성 이 있기에 가능했다. 다만 기존의 클래 식 음악 전용 앱은 워낙 전문적이라 기 존 클래식 음악 감상자를 유치할 수는 있어도 일반인 구독자를 유인하기란 쉽 지는 않다. 애플 뮤직은 마니아 시장과 일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갭에 주목했다. 음질 을 위해 CD나 무손실 음원을 다운로드 해 듣던 한정된 감상 환경을 가진 마니 아들과, 어느 정도 큐레이팅된 클래식 음악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은 유 저를 어떻게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애플 뮤직 구독자는 애플 뮤직 클래시 컬이 무료’라는 카드가 해결책이 됐다. 하나의 구독으로 두 가지 앱을 즐긴다는 솔깃한 제안. 특히 분위기 기반의 플레 이리스트가 성행하는 지금, 젊은 세대 는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에 섞여 들어간 클래식 트랙을 통해 작품을 발견하는 경 우가 잦다. 애플 뮤직 유저라면 애플 뮤 직에서 발견한 트랙들을 애플 뮤직 클래 시컬로 연동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호기심 많은 새로운 리스너들이 클래시 컬에 유입된다. 애플 뮤직은 2021년 클래식 음악 전 용 앱인 프라임포닉Primephonic, 2023년 에는 스웨덴 독립 레이블 BIS를 인수하 며 이들의 큐레이팅과 무손실 음원, 클 래식에 최적화된 검색 및 탐색 기능, 음 반 설명 등 메타데이터를 확보했다. 아 이팟·아이튠즈 시절부터 쌓인 자체 데 이터부터 새로 확보한 인수사 데이터까 지 결합하며 정교한 클래식 음악 알고리 즘을 가지게 됐다. 방대한 데이터, 한국 어 버전을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는 거 대 기업의 화력, 실제 아티스트와 공연 장의 연계성, 사용자 친화적인 UI 등을 돌아볼 때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혁명에 가깝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 클래식 음 악 시장에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군림할 것이다. issue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