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페이지 내용 : 인 발레와 함께 봄의 역동성이 물씬 풍 기는 무대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안무 가 주재만이 창단 공연으로 선보인 컨템 퍼러리 발레 한여름 밤의 꿈 은 셰익스 피어의 동명 원작 속 주인공에 주목, 상 상력과 상징이 넘치는 작품으로 재탄생 시켰다. 삶과 죽음, 두려움과 외로움, 그 럼에도 희망을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환상적인 안무로 드러내면서도 내면의 인간미를 놓치지 않았다. 대극장 무대 를 가득 채운 새로운 발레, 새로운 춤은 서울시발레단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 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네덜란드 안무가 한 스 판 마넨과 국내 안무가 차진엽의 작 품의 더블 빌로 구성한 공연을 보여줬 다. 안무가 스타일의 정수라 할 수 있는 1995년 작 카머발레Kammerballett , 그 리고 가장 익숙한 동시에 가장 새로운 ‘나의 몸’을 다시금 바라보고자 한 차진 엽의 신작 백조의 잠수 는 스타일이 전 혀 다른 두 작품을 한 무대에서 만남으 로써 색다른 공연의 맛을 선사했다. 서울시발레단은 하반기 들어 24-26 시 즌 무용수를 선발하고 새로운 시즌을 향 한 항해를 이미 시작했다. 앞으로 선보 일 무궁무진한 색깔의 컨템퍼러리 발레 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K콘텐츠를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은 1월, 공개 오디션을 통 해 전체 참가자 129명 가운데 시즌 무용 수 5명과 프로젝트 무용수 17명을 선발 했다. 오디션은 나이 외에 모든 조건을 배제하고, 오로지 현장에서 보여주는 기 량만으로 평가했다. 선발된 무용수는 연 차와 상관없이 공연의 특성과 개인의 기 량에 따라 고른 캐스팅 기회를 부여받으 며, 발레단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시스 템 아래 여러 교육 프로그램과 발전적인 경쟁을 통해 무대를 완성하게 된다. 창단 첫 해 서울시발레단은 봄의 제전 04∕26-04∕29 세종문화회관 M씨어 터 , 한여름 밤의 꿈 08∕23-08∕25 세 종문화회관 대극장 , 한스 판 마넨×차 진엽 10∕09-10∕12 세종문화회관M씨 어터 까지 총 세 편의 공연을 선보였다. 봄의 제전 은 국내 무용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세 안무가 안성수·유회웅·이 루다의 안무작에 서울시발레단의 색깔 을 덧입혀 선보였다. 강렬하고 감각적 ©Studio Kenn issue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