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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페이지 내용 : ©Studio79 speed up 봄을 알리는 춤의 소리 이어령은 ‘우리 문화 박물지’2007에서 “음양오행의 원리로 풀이하자면 투명한 장구 소리는 봄의 소리”이고, “가죽이라는 유기물 구성 요소가 내는 소리를 방위로 나타내자면 장구는 해가 뜨는 동쪽”이라고 했다. 장구를 비롯한 사물악기가 모여 만드는 소리는 “온몸으로 듣는 한국의 우주론”이라고도 덧붙였다. 모래시계 모양의 몸통 양쪽에 면을 만들어 손으로, 때로는 채로 쳐서 연주하는 장구는 악기로서만 아니라 우리 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장단을 연주하는 악기의 역할을 넘어서 동작을 표현하는 춤 자체로 승화하기도 했으니. 6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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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페이지 내용 : wind, wind, wind 바람이 돌아 나갈 때 고구려의 드높은 기상과 대륙을 호령하는 기백을 노래하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서민의 한을 담고 있는 소리. 척박한 환경인 함경도 지방에서, 특히나 북청사자놀음과 더불어 널리 연주된 퉁소는 청아한 음색의 대금이나 맑고 깨끗한 소리의 피리와 달리, ‘위아래[통]가 통하는 관악기[소]’라는 의미처럼 거칠고 장쾌한 바람 소리가 특징이다. 변방 지역에서 어렵게 농사지으며 살던 이들의 애환을 담은 민요 ‘애원성’의 퉁소 소리는 슬픔과 이를 견뎌내고자 하는 흥겨움이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다. 퉁소를 등에 메고 떠나는 저 젊은이를 따라가보자. 6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object n repertory 09©Studio79

Sejong Center Magazine 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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