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페이지 내용 : passionate 사랑, 겹겹이 붉은 돈키호테 의 키트리, 카멜리아의 여인 속 마르그리트 고티에, 카르멘 과 파키타 의 타이틀롤…. 이들 발레 주인공의 공통점은 빠알간 꽃장식을 머리에 달고 등장한다는 것. 주로 스페인어권의 캐릭터이며, 팜파탈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여성 무용수에게 꽃장식은 그 상징인 ‘로맨스’와 ‘사랑’의 감흥을 부여한다. 겹겹의 꽃잎이 단연 ‘꽃들의 여왕’ 같은 이미지를 자아내며, 플라멩코나 탱고 춤을 추는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오브제다. 6 서울시발레단 파이브 탱고스 14 SEJONG SEASON 25©Studio79
17페이지 내용 : shimmering 거울 속의 나, 너, 세계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가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운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이상 ‘거울’1936 6 안은미컴퍼니 동방미래특급©Studio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