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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페이지 내용 : 도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원데이 클래스나 정규반 등과 같은 방법으로 직접 만들고 배울 수 있는 공방이 동네에 하나는 있을 정도다. 특히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팬데믹 기간은 수공예 취미 확산에 있어 주목해야 할 시기다. 코 로나19 초반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어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차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 았다. 이때 부상한 여가 중 하나가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수공예였다. 공예가나 공방·단체 등에서 만든 유 튜브 채널과 서적은 공예품 제작의 길라잡이가 되었다. 실제 이 시기 공예 관련 서적 출간이 증가했다. 유 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공예 관련 취미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리고 도자·목공·금속 과 잘 알려진 분야와 함께 여러 분야가 대중적으로 확산했다. 그중 하나로 소개할 것은 새활용이다. 새활용은 헌 옷이나 양말·포장재 등 이미 한 번 사용한 것을 재활용해 새로운 공예품으로 탄생 시키는 작업이다. 많은 전시와 체험으로 소개됐지만 실질적으로 대중적 저변이 넓어진 것은 이 시기다. 주 목할 점은 학교교육이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시기 초등학교에서 시행한 비대면 수업에는 만들기 수업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새활용이었다.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을 공부하고 가방·인 형·냄비 받침 등 생활에 쓸 수 있는 물건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경험을 통해 흥미를 유도했다. 새활용 은 현재도 전시나 페어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또 학교교육도 유지 중이다. 소셜미디어를 보면 이 시기 학 교에서 배운 새활용 작업을 지속하는 아이들과 성인의 작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나의 것을 만드 는 취미 공예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를 돌아보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예는 활성화했다. 보고, 느끼고, 만들고, 함 께 향유하는 공예문화가 정착하고 있다. 또 최근 K컬처의 확장과 해외 전시 및 교류, 공모전 참여가 증가하 면서 공예가와 공예 산업체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 이러한 다방면의 활동은 고무적인 현상이고 앞으 로 지속돼야 한다. 다행히 새로운 시도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2025년에도 새로운 시도와 소통을 위한 노 력이 꾸준히 이어져 공예가 대중과 즐겁게 향유되기를 희망한다. 김세린은 공예 분야를 공부하는 연구자이자 평론가다.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4관 아카이브 연구책임자, KCDF 기획전 《장식의 힘》 2018 공동 큐레이터 등으로 참여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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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페이지 내용 : ©Ascaf/Batsheva DanceCompany

Sejong Center Magazine 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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