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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페이지 내용 : 서울시극단 코믹 이 3월 28일부터 공연됩니다. 독일 배 우이자 극작가 카를 발렌틴Karl Valentin의 단편 희곡 아홉 편을 재구성했는데요. 작품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나요? 서울시극단과 작품을 조율하는 과정 에서 고선웅 예술감독이 카를 발렌 틴의 희곡집 ‘변두리 극장Theater in der Vorstadt’을 건넸어요. 재밌더라고요. 사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희극적으로 드러날 때가 있잖아요. 희곡은 100여 년 전인 1923년에 쓰 였는데도 익숙한 부분이 많았어요. 원작 자체가 아주 짧아요. 국내에서 ‘변두리 극장’이 몇 번 공연된 적은 있 는데, 그때도 그중 좀 긴 작품을 모아 서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희곡집을 읽고 짧은 호흡의 작품을 연결해 여 러 배우가 다른 인물을 번갈아가며 연기하면 그것만으로도 또 다른 재 미가 있겠다 싶었어요. 배우의 변화 가 관객에게도 흥미롭게 보이고, 앞 장에서 고수하던 입장이나 태도가 다른 장에서 전복되는 순간들도 있 을 것 같고. 그래서 작품을 어떤 순으 로 배치할 것인지도 고민을 좀 했어 요. 장마다 차이가 나지만10분 안으 문의하기 위해 어딘가에 전화를 걸 었 때 통화가 이 부서 저 부서로 옮겨 지며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 같은 것들이요. 밖에서 보면 코미디인데, 본인에게는 굉장 히 힘들죠. 사는 게 다 비슷하다 싶어 요. 우리나라 관객의 정서에 맞고 흥 미로운지를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고 각색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작품의 경우엔 관객이 가깝게 느끼도록 노 력하기도 했고요.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아홉 개 의 이야기는 좀 많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로 다 끝나요. 다양한 인물을 팔도 사투리로 구현한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각색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 었나요? 독일 작품이 관념적이기도 해서, 작 품이 일상생활과 잘 만나게끔 하는 데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 과정에서 선택한 게 사투리인데, ‘변두리 극장’ 번역가의 글을 읽어 보니 카를 발렌 틴이 쓴 원작에도 지역 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전라남도 광주에 서 태어나서 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 왔거든요. 사투리를 거의 다 잊어버 코미디, 너무 괜찮다 연출가 임도완 글. 장경진 공연 칼럼니스트 사진.Studio Kenn conversation45

Sejong Center Magazine 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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