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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페이지 내용 : 극장은 열린 공간이다. 예술을 환대 하고 사람과 매개하는 곳.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세종문화회관은 사 람들의 일상에 파고들어 예술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극장이 비단 공연 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듯, 다채로운 예술이 공간 곳곳에 스며드니 그 자 체로 매력적인 장소가 된다. 세종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남측 계단으로 발 걸음을 옮기면 달항아리를 현대적으 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 는 최영욱 작가의 ‘카르마Karma’ 시리 즈 6점을 마주하게 된다. 도자기 표 면의 빙열을 통해 인생의 굴곡과 인 간의 행위를 철학적으로 해석한 작 품이다. 미국 빌 게이츠 재단을 비롯 극장, 현대미술을 품다 화회관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 주변 의 다양한 공간을 새로운 예술적 공 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간 큐레 이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이 위치한 노들 섬 공간에 현대미술 작품 11점이 들 어섰다. 최영욱, Karma 2023 7-4 ,2023, 캔버스에 혼합매체,180×160cm 해 국내외 유수한 기업과 단체에서 소장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 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54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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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페이지 내용 : 그 안에 작가 본인 삶의 이야기를 풀었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았고, 찾았다. 그가 그린 ‘Karma’는 선에 그 의미가 담겨 있다. 그 선은 도자기의 빙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인생길을 의미한다. 갈라지면서 이어지듯 만났다가 헤어지고 비슷한 듯하며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하나로 아우러진다. 우리의 의지를 초월하는 어떤 운명 안에 삶의 질곡과 애환, 웃음과 울음, 그리고 결국에는 그런 것들을 다 아우르는 어떤 기운을 담아낸다. 꾸밈없고 단순한 형태와 색감은 우리 마음 밑바닥의 측은지심 같다. 도자기는 작가 본인 삶 속 기억의 이미지이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의 기억을 도자기에 담아내 그것은 단순한 도자기가 아니라 우리의 기억이 되었다. 최영욱 작가 노트 최영욱, Karma 2024 9-12 ,2024, 캔버스에 혼합매체,162×146cm the corner55

Sejong Center Magazine 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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