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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페이지 내용 : like a flower 내내 어여쁘소서 두꺼운 종이로 육각형 틀을 만들고 마치 꽃잎처럼 겹겹이 덧붙여 모양을 만든 뒤 비녀와 떨잠을 살포시 꽂은 머리 장식. 화관은 조선 시대 왕실과 반가 여성이 예복을 입을 때 갖추거나 궁중 정재에서 여령이 착용하던 관모다. 이름처럼 꽃이나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관모를 일컫는데, 조화를 꽂거나 그림을 그려 꾸미고, 보석을 얹어 장식하기도 했다. 근대에 이르러 일상에서 그 쓰임을 잃은 화관은 이제 무용수의 전유물일지니. 6 서울시무용단 일무©Studi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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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페이지 내용 : 글. 김민 세종문화회관 공연제작1팀 프로듀서 서울시무용단은 2025 시즌 스피드 , 일무 , 미메시스 총 세 작품을 선보 인다. 담당 프로듀서로서 각각의 작품 을 소개해보려 한다. 먼저 스피드 04∕24-04∕27 는 윤혜 정 단장의 첫 번째 작품으로, 한국춤의 기본이 되는 장단을 만드는 ‘장구’가 핵 심 키워드다. 장구는 한국음악에서 리 듬과 속도를 주도하는 악기로, 한국춤 과 가장 밀접하다. 작품에서 장구는 다 채로운 리듬이 엮어내는 속도 변화에 따 라 무용수의 에너지를 정중동으로 끌어 낸다. 또한 장구의 공명통인 몸통 부위 는 모래시계 모양으로 무대에 표현될 것 이며, 속도는 시간으로 시간은 다시 우 주의 원리로 확장된다. 모래시계 모양 세트와 연결되는 비주얼디렉터 이석의 LED 영상은 초현실적인 무대 연출을 보 여준다. 또한 황민왕과 해미 클레멘세 비츠Rémi Klemensiewicz의 협업으로 장구 장단에 입혀진 전자음악이 몽환적인 느 낌을 자아낼 것이다. 일무 08∕21-08∕24 는 서울시무용단 의 최우수 레퍼토리 작품으로, 이미 국 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작품이다. 2022 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후 재연·삼연됐 고, 2023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전회 전 석 매진의 신화를 보여준 K콘텐츠 대표 작. 일무 는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 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가 운데 의식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안무가 정혜진과 크레이티브 디렉터 정 구호의 특별한 만남으로 화제가 됐으 며,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미장센과 역 동적인 칼군무가 압도적이다. 여기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궁중음악과 형형 색색의 색감, 곡선의 미학을 살린 한복 의상 또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미메시스 11∕06-11∕09 는 전통무용으로 통칭하는 교방무·궁 중무·민속무를 현시대에 맞게 새롭게 무대화한 작품으로 전통의 진화를 보여 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대상에서 중요 한 부분을 떼어내 재현하는 것을 참된 예술의 본질, 즉 ‘미메시스Mimesis’라고 했 다. 전통춤의 끊임없는 본질 찾기는 시 대적 요구에 따라21세기의 미메시스를 청하고 있다. 서울시무용단은 하반기에 공연할 미메시스 를 통해 전통춤을 재 정립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 들의 이야기를 전통춤 이미지에 담아 은 유적으로 표현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 하고자 한다. 특히TV 프로그램 스테이 지 파이터 에서 이름을 알린 기무간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 다. 과연 그가 미메시스 에서 어떤 역 할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국춤의 본질, 오늘의 무대로 서울시무용단 object n repertory07

Sejong Center Magazine 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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