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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쁘띠콘서트'
등록일 2019.06.27

6월 20일 서울시합창단 특별연주회를 보러 세종문화회관에 갔습니다.

6월 20일~6월 21일까지 이틀동안 연주했는데,

저는 20일 공연을 보러 갔어요.




 

무대와 팜플렛

이번 팜플렛은 조금 독특하게

일반 팜플렛보다 작고 아티스트적인 귀여운 일러스트였습니다.

아마 '쁘띠 콘서트'라 팜플렛도

작은 사이즈로 제작한 것 같았습니다.

 

 

 

 

 

연주 전 무대에 사진과 같이

여러개의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는데,

이번 공연 컨셉이 레스토랑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담은 공연이라고 하네요.

 

 



첫 곡은,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 이었어요.

저는 연주회에 있어서 첫 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서곡으로 시작하니, '아 이제 시작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반주 아카펠라로 단원들이 노래 하는데,

교향곡으로 알고 있는 곡을

아카펠라로 바꿔 부르니,

 

 

친숙하면서도 새로워서 좋았습니다.

연주곡들은 헨델-오페라<리날도> 中 '울게하소서'

헨델- 오페라<세르세> 中'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와 같이

너무나 유명한 곡들이어서

부담없이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사실 레스토랑에서 서로 노래를 한다는 컨셉이,

아주 독특한 컨셉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대충 어떤식으로 진행되겠다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번 연주회를 통해서 연출의 힘이 엄청나다고 느꼈습니다.

그 중, 제일 인상 깊었던 스테이지는

모차르트-오페라<마술피리>中 밤의 여왕 아리아 였습니다.

알토의 남혜덕님이 테이블의 작은 왕관을 쓰더니,

잔뜩 뽐을 내며 노래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아는 그 고음!

그 부분에서 계속 고음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예상 밖의 결과라 관객들도 웃고,

저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웨이터가 악보를 들고 이번엔

소프라노 한정화님께 갑니다.

그러자 비장하게 일어난 한정화님이 왕관을 쓰는데

아까 봤던 작은 왕관보다 훨씬 화려합니다.

잠시 뒤에는 왕관에서 조명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은 또다시 한방 먹은 듯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전체조명이 꺼지고

붉은 조명이 화려하게 번쩍였습니다.

그리고 멋있게 한정화님이 고음을 성공시키죠.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님을,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큰 변화를 줄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어려운 기술이나 효과를 쓰지 않아도

단지 '연출'만으로,

우리가 클래식은

'낯설다.''지루하다.'라고 느끼는 편견을

깰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저도 공연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유쾌히 웃으며 관람했으니까요.

기존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보다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재미있는 연출과 액팅 등의 요소와 더불어

개인의 연주를 다른 단원들이

관객과 함께 감상하며

합창단공연이라는 것을

잊어 버릴 때 쯤,

뒤에서 멋진 코러스가 나오기도 하고

노래를 부탁하는 웨이터가

좌석에 앉아있는 우리에게도 노래를 부탁할 것만 같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콘서트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이번 '쁘디 콘서트'가

전문적인 무대연출감독이 기획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팀원들끼리 함께 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더군요.

앞으로 이런 공연이 더욱 자주 계획되고

연주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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