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에는 총 13명의 작가들이 지원했습니다.
예년보다는 적은 숫자였지만,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많아 반가웠습니다.
특히 작연출은 물론, 직접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면서 하나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경험하며,
이 시대에 난 왜 연극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온몸으로 던지고 있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복이었습니다.
‘창작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작품은 향후 서울시극단 단원들의 낭독공연을 거쳐 서울시극단의 정식공연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목표가 서울시극단을 위한 작품을
찾는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한국연극의 새로운 주역이 될 젊은 작가들이 ‘창작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글쓰기를 되짚어보며,
자기 세계의 지평을 넓혀가는 소중한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우린 이미 2015년 이보람, 김경민 작가, 2016년 송경화, 김아로미 작가와 함께 하며 우리 삶을 통찰하는
그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전율했고, 한국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였습니다.
올해 함께할 작가는 장*아 작가(30세)와 임*현 작가(27세)입니다.
장*아 작가는 기발표작 <바다물맛 여행>을 통해 익숙한 가정비극의 틀 속에서도 인간의 낙천성을 믿는
특유의 발랄한 정서로 비극에 맞서는 법을 넌지시 말하고 있습니다. 오랜 단막극 습작기간을 거친 단단함이
무대를 경험하며 우리시대의 빈곳을 채워줄 중요한 작가로 성장할 것이 기대됩니다.
임*현 작가는 기발표작 <봉화>에서 결핍된 인물, 문제적 인물의 충돌을 통해 현대인들의 내면을
포착하는 힘이 돋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만 보이는 독특한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끈질기게 분투하는
모습이 특별했습니다. 이전에 만난 적 없는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선정된 두 분의 작가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7년 7월 19일
심사위원 김은성, 고연옥, 최나라, 김광보